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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랑 김윤식의 모란이피기까지는 덧글 0 | 조회 3,224 | 2012-02-29 00:00:00
영지사  




모란이 피기까지는


모란이 피기까지는


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.


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


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.


오월 어느 날, 그 하루 무덥던 날


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


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


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


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,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


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.


모란이 피기 까지는


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, 찬란한 슬픔의 봄을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시문학 3월호 중에서


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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